미프진(Mifegyne)란 무엇인가?

 

미프진은 낙태약이다.

 

프랑스의 루셀 위클라프 제약회사가 개발한 먹는 낙태약이다. 완전한 명칭은 개발한 회사의 이름을 딴 루셀 위클라프 38486인데 줄여서 RU486이라 부른다. 이 회사의 연구 고문인 에티엔느 에밀 블라외 박사가 20여년의 연구끝에 만들어낸 이 약은 종래의 피임약이 수정을 막는데 비해 이미 수정된 난자의 자궁 내 착상을 막는 항착상제라는 점에서 획기적이다.

 

이 약은 황체에서 분비되는 자성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의 정상적 기능을 차단한다.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것이 황체호르몬인데, 이 황체호르몬을 대신할 가짜 호르몬을 만들어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. 마지막 월경 이후 49일 이내에 이 약을 복용하면 수정란의 자궁벽 착상을 막거나 이미 착상된 수정란을 탈락시켜 유산효과를 얻게된다. 자궁수축제인 프로스타글란딘과 병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. 이 경우 임신 후 2개월 이내에서는 95%의 유산유도에 성공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.

 
 
이 약에 대해서는 서투른 인공유산 수술로 생명을 잃는 많은 여성을 살릴 수 있다 는 의학적 업적이라는 견해와 이미 자궁에 착상된 영아를 독살하는 화학무기 라는 윤리적 비난이 함께 따른다. 이런 논란 속에서 1980년 초에 개발된 이 약은 1988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프랑스에서 사용을 승인받았으며, 2000년 9월에 FDA의 승인을 받아 미페프리스톤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.